즐겁게 공원을 달리다 보면 갑자기 오른쪽 혹은 왼쪽 옆구리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. 마치 누군가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이 통증은 즐거웠던 러닝을 순식간에 고역으로 만들어버리곤 합니다. 저 역시 초보 시절, 이 통증 때문에 길가에 멈춰 서서 한참을 구부정하게 서 있었던 경험이 많았습니다.
도대체 내 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이런 통증이 찾아오는 걸까요? 제가 공부하고 몸으로 겪으며 알게 된 세 가지 주요 원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.

1. 위장 속 음식물이 보내는 경고
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몸은 소화를 위해 혈류를 위장으로 집중시킵니다. 그런데 이 상태에서 갑자기 달리기를 시작하면 근육으로 가야 할 혈액과 소화를 위한 혈액이 서로 싸우게 됩니다.
- 혈류의 충돌: 위장에 음식물이 가득 차 있으면 무게 때문에 횡격막을 아래로 잡아당기게 되고, 이는 횡격막 주변 인대에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.
- 경험담: 저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식후 한 시간도 안 되어 뛰러 나갔을 때, 십중팔구 옆구리 통증을 경험했습니다. 4060 러너라면 위장의 소화 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.
2. 얕은 호흡이 부르는 횡격막의 경련
달리기를 할 때 숨이 가빠지면 호흡이 얕고 빨라지기 쉽습니다. 폐가 충분히 부풀지 못하는 얕은 호흡은 횡격막의 움직임을 제한합니다.
- 산소 부족: 횡격막 근육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은 비명을 지르며 경련을 일으킵니다. 이것이 우리가 느끼는 찌릿한 통증의 실체입니다.
- 악순환: 통증이 오면 아파서 숨을 더 얕게 쉬게 되고, 통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.
3. 상체를 잡아주지 못하는 코어의 부재
상체가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은 채 몸이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리면 내장 기관들도 함께 출렁입니다.
- 인대의 비명: 내부 장기를 지탱하는 인대들이 이 흔들림을 견디지 못하고 횡격막을 자극하게 됩니다.
- 자세의 문제: 제가 자세 시리즈에서 강조했듯, 상체가 구부정하면 복강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이 발생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갑니다.
결국 옆구리 통증은 내 몸이 보내는 “지금 무언가 잘못되었다”는 신호입니다.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가 중요하겠죠.
다음 시간에는 통증이 시작되었을 때 멈추지 않고도 통증을 잠재울 수 있는 실전 응급 처치법과 예방법에 대해 제 노하우를 공유해 보겠습니다.
혹시 여러분은 어느 쪽 옆구리가 자주 아프신가요? 통증 때문에 달리기를 중단했던 기억이 있다면 댓글로 들려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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